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사업 합작사 설립을 승인했다. 경쟁당국은 이번 합작사 설립이 과당경쟁이 아닌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합작사 대표이사에 현준용 LG유플러스 부사장 내정과 관련 “유력하긴 하나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 공정위 “출혈경쟁 아닌 시장확대 판단”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CPO)을 영위하는 합작회사 설립 건에 대해 경쟁제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작년 7월경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을 공동 추진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신설 법인에 양도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 운용 노하우를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정위가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한 배경에는 기존 전기차 충전시장과 택시, 주차 등 모빌리티 인접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 충전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태모 공정위 기업결합과 과장은 “충전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혁신 서비스 출시 경쟁 및 가격경쟁을 보다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충전기 고장, 관리 부실 등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 개선되는 한편, 가격경쟁으로 인해 충전요금 인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양사의 충전 시장 진입은 출혈경쟁이 아닌 시장확대에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자는 총 19개사다. 이 가운데, 롯데, 한화, GS까지 10대 그룹 중 6곳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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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준용 LG유플 EV사업단장, 합작사 대표 유력”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 합작사 대표이사에 현준용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장(부사장)이 내정설과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현준용 부사장 내정이 유력하지만, 내부적으로 확정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준용 부사장은 LG텔레콤에서 뱅크온 사업부장(상무)을 담당했고 LG유플러스에서는 서비스개발실장(상무), 융합서비스부문장(전무)를 거쳐 홈플랫폼추진단장을 역임했다.

이후 LG유플러스의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이끌어왔다. 특히 작년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 합작사 설립에 일등공신으로 합작사 대표이사에 유력하다는 안팎에 평가를 받아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양사는 지난 2019년부터 자율주행과 스마트 교통, 내비게이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제휴 요금제 등에서 협업해왔다”면서 “지난 2022년 5월부터는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UAM 퓨처팀'을 구성해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